사적이고 시적인 것
2022.12.9 - 12.25
구유빈 김그림 이서경
기획: 안수연
당연한 듯 일상에 녹아 들어 미처 알아차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사물과 자연, 감정과 찰나.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일상 속에서 평소처럼 흘러가던 것들을 우연한 계기로 마주하고,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순간부터 풍경은 사적인 것이 된다. 오롯이 나만이 느낀 감각이 그려낸 궤적은 떄론 경험을 투영하고, 과거를 추억하며 생경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뚜렷한 형체가 없는 추상적인 장면들을 내밀한 감정에서 골라낸 단어와 비유로 새롭게 정의 내린다. 각자의 일상에서 주체로 살아가는 구유빈, 김그림, 이서경 세 작가가 경험한 삶의 사적인 침전물은 그들만의 은유와 표현들로 가득한 시적 풍경을 이룬다.